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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씨에스윈드, 트럼프 시대서 지속 가능성 고민 필요"

메리츠證 "씨에스윈드, 트럼프 시대서 지속 가능성 고민 필요"
[씨에스윈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이 씨에스윈드의 목표주가를 8만9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낮췄다. 올해 신규 수주 부진 여파로 증익 모멘텀이 다소 둔화된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8일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9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757억원)를 웃돌았다"며 "Bladt에서 하부구조물 판가 인상이 있었는데, 진행률이 높은 일부 프로젝트에서 과거 손실분이 한 번에 이익으로 인식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씨에스윈드는 10월 포르투갈 법인의 미국 해상풍력 타워 수주, 11월 미국향 하부구조물 수주 등 미국 해상풍력 수주가 본격화 중이다. 미국 해상풍력 수주는 2025년 본격화 예정이며, 2026~2027년 증익을 이끌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시대에 국면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첫 날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취소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문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전반의 IRA 세제 혜택이 폐지될 가능성은 낮지만 연방 정부 관할 해역의 임대 계획을 취소하는 등 해상풍력에 타격을 주는 조치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는 Bladt 매출 감소로 증익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지만, 수주 성장을 통해 2026~2027년 증익을 위한 기반을 다질 전망"이라며 "투자 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2026년 10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주는 저평가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