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교 박사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 출간
[파이낸셜뉴스] 중견기업 경영자들이 공급망 관리(SCM) 개념을 이해하고 현장에 저비용 고효율의 SCM 체계를 갖추는 전략을 제시한 책이 출간됐다. 특히 대기업 성공 사례를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이 적고 인재가 부족하며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중소 중견 기업이 SCM 성공 노하우를 쉽게 배우고 저예산으로 적용해 빨리 효과를 얻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안양시 기업유치추진단장으로 있는 서병교 박사는 경영자를 위한 실용적 가이드북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를 출간했다. 서 박사는 서울대와 미국 퍼듀 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액센추어, 삼성, CJ, 미국 i2테크놀로지 등 여러 회사에서 컨설팅, 경영 혁신, IT, 물류 등 SCM 관련 핵심 업무를 수행했다.
서병교 박사는 11일 "창업자, CEO 등 주요 경영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판매, 제조, 구매, 개발, 물류, 리스크 관리 등 SCM 전 분야를 다루고 삼성과 CJ 등 기업사례를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야와 내용은 전문적이지만 표현과 사례가 대중적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수요 예측 및 판매 계획, 생산 전략 및 공급 계획, 수요 유도 (demand shaping), 재고 및 결품 관리, 구매비 절감, 신제품 개발 및 단종 관리, 물류 효율화, 기업간 협업(CPFR)과 AI를 활용한 S&OP, 기술 유출, 지배 구조, 가업 승계와 관련된 리스크 관리 등 경영의 핵심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려운 SCM 이론을 깔끔하게 정리한 이론적 '뼈대'에 삼성, CJ, 현대차, 엔비디아, TSMC, ASML, 애플, 아마존, 구글, VF, 베네통, 자라, 리 앤 펑, 도미노 피자 등 많은 기업들의 생생한 사례의 '살'을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중소 중견 기업 경영진은 이 책을 통해 SCM의 본질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SCM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 없이도 SCM을 개선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1조 클럽에 도전하는 중견 기업은 물론 경영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중소 기업과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거나 수익률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들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비단길과 초한지 얘기부터 시작해 워털루 전투의 정보로 거액을 번 로스차일드 가문의 정보망, 철도 표준 궤도 너비가 왜 1.435m인지, 누락되거나 숨겨진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격추되지 않은 전투기, 부지런하다고 소문난 개미 중 실제 일하는 개미는 20~30% 밖에 안 된다는 연구, 랜섬웨어와 해킹 및 양자 보안,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원조 격인 스웨덴 제약 회사 아스트라의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때문에 파산한 얘기 등 동서고금의 다양한 얘깃거리가 많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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