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 올 들어 주가 37.14% 하락
실적 부진이 발목 잡아
내년에는 이뮨셀엘씨를 기반으로 반등 기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지씨셀 제임스박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12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지씨셀 본사에서 연구원들이 이뮨셀엘씨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씨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더욱 극대화할 것입니다. 주가 상승에 대한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2일 지씨셀은 서울 여의도와 경기 용인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은 사업 확장 전략을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지씨셀은 GC녹십자 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제조 전문 계열사다. 2016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며, 2021년 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출범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검체검사 서비스, 제대혈은행, 바이오 물류 등이 있다.
올해 지씨셀의 주가 흐름은 다소 아쉽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지씨셀은 전 거래일 대비 6.69% 하락한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37.14% 하락이다. 특히 지씨셀은 이달 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간 무려 18% 넘게 하락했다.
3·4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항암제 후보물질 'AB-201'의 호주 임상 1상 시험 자진 철회 소식이 투심 악화로 이어졌다. 이창휘 경영관리실장은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황에 대한 핑계는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도는 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력 제품인 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뮨셀엘씨는 간세포암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는 목적으로 적용되는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제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이뮨셀엘씨는 현재까지 7만8400여팩이 생산됐으며, 1만400여명에게 처방됐다.
앞서 지씨셀은 인도네시아 줄기세포치료제 선도 기업 비파마와 160억원 규모의 이뮨셀엘씨주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국과 신흥시장에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씨셀은 이뮨셀엘씨의 적응증을 기존 간세포암뿐만 아니라 적응증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지원 BD&MKT 본부장은 "각 지역에 맞는 전략적 접근을 통해 이뮨셀엘씨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씨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동종 유래 NK세포치료제 및 CAR-NK(키메릭 항원 수용체 자연살해세포) 세포치료제의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 중이다.
특히 비호지킨 B세포 림프종 대상의 NK세포치료제 'GCC4001'(아티바명 AB-101)은 항체 치료제와병용요법으로 미국 14개 병원에서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다. 이 질환은 재발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
이창휘 실장은 "주가 상승에 대한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실적을 살펴보면 연구개발 비용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이뮨셀엘씨 등 매출을 동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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