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사업시행계획인가 처리
1960→2698가구 대단지 변신
공사비 절감 위해 초고층 포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돌입
현대건설 등 수주 빅매치 전망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6단지 전경 . 뉴스1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6단지와 7단지의 재건축정비사업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통합재건축의 '7부 능선'을 넘었다.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땅'으로 꼽히는 이곳이 2698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 되면서 개포주공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 전망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전날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처리했다. 오는 15일에는 이를 고시할 예정이다.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에 위치한 두 단지는 1983년에 준공된 41년차 노후 단지다. 면적이 11만6682.3㎡인 대규모 사업장으로 기존 1960가구가 지하 5층~지상 35층, 2698가구로 재탄생한다. 용적률 299.98%, 건폐율 21%, 최고 높이 114.85m를 받았다. 이곳은 앞서 지난 2017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21년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6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 층수에 대한 조합원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79.8%에 해당하는 1144명의 조합원이 49층이 아닌 35층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공사비가 대폭 오른 상황에서 '초고층'보다는 공사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을 선택한 셈이다.
두 단지는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양전초, 개원중, 경기여고, 중동고 등과 가까워 학군이 우수하고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있다. 재건축 사업은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인가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철거·착공의 순서로 진행된다. 두 단지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가 선정된 후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마치면 이주를 시작하게 된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이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빅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개포주공 전체 단지의 탈바꿈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다. 앞서 개포주공1·2·3·4·8·9단지가 재건축 이후 입주를 마쳤고, 5단지는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올해 8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재 △1단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단지 '래미안 블레스티지' △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 △4단지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8단지 '디에이치 자이 개포' △9단지 '개포 상록스타힐스' 등이 들어서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