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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시대, 인구가 오히려 늘고 있는 지역이 있다고?

충남 아산 4년만에 인구 6만여명 증가
삼성전자-현대차 등 양질의 일자리-주거환경 개선 영향

지방소멸시대, 인구가 오히려 늘고 있는 지역이 있다고?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조감도. GS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이 첨단산업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 증가와 도시개발사업 확대 등으로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청약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를 전망이다.

13일 아산시청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 인구는 올해 10월 기준 39만2522명으로 2020년 말(33만3101명) 대비 5만9421명(17.8%)이 증가했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같은 기간 10%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곳은 단 9곳에 불과하다. 그중에도 비수도권은 충남 아산과 대구 중구 뿐이다.

특히 2020년 말 이후 10월까지 아산시에는 20세부터 39세 사이의 청년 인구가 6008명 늘었다. 이 기간 전국에서 5000명 이상 청년이 증가한 자치구도 아산을 포함해 8곳에 불과하다.

아산 인구의 성장세의 배경에는 일자리가 있다. 배방읍의 삼성전자 사업장에서는 반도체가, 현대차 아산공장에선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다.

인구가 늘자 주거 환경도 성장하고 있다.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아산배방지구, 아산탕정지구 개발이 진행돼 신흥 주거타운을 형성했다. 여기에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등 도시개발사업들도 탄력을 받으면서 아산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에 청약시장도 활황이다. 지난 8월 배방읍에 공급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는 241가구 모집에 3795명이 모여 경쟁률 1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탕정면 탕정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의 경우 1차(1순위 청약접수 3만3969건), 2차(1만8602건), 3차(1만882건) 모두 청약 열기가 뜨거웠고 이 중에서 1월과 5월에 각 청약을 받은 1차와 2차는 조기 완판됐고, 3차는 계약을 앞뒀다.

이런 가운데 아산에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 본격화로 GS건설이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 블록 가운데 한 곳인 A1블록에 전용면적 전용면적 59·84·125㎡, 총 797가구로 들어선다. A2, A3블록도 순차적으로 공급예정이라 이들 단지가 모두 들어서면 3670여 가구 규모의 자이브랜드 타운을 이루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다양한 도시개발사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바탕으로 아산시는 더 많은 인구 유입을 이끌어 내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아산은 젊은 도시로서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충청권을 넘어 전국적인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