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 관장(오른쪽)과 프랑스 에르베 르무안국립가구관리원 원장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립가구관리원에서 문화유산 보존에 관한 전문기술 교류와 학술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고궁박물관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국립가구관리원과 문화유산 보존 전문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 왕실 문화유산 보존 전문기관인 한국의 국립고궁박물관과 프랑스의 국립가구관리원이 서양식 근대 가구류에 대한 보존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교류하려는 취지다.
국립가구관리원은 17세기 루이 14세 시대 설립된 프랑스 정부 기관이다. 주로 왕실 가구와 정부 기관에서 사용된 예술 가구, 장식용 직물을 보존·복원하고 있다.
1795년 프랑스 혁명 후 공식적으로 왕실 자산을 보존·관리하는 전문기관이 된 관리원은 현재까지 13만여 점에 달하는 전통가구와 직조 벽걸이 등을 소장하고 있다. 프랑스 국립 궁전, 박물관, 공공기관들과 협력해 가구와 직물을 제공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각 기관에서 소장한 서양식 근대 가구류 보존관리를 위한 전문기술을 교류하고, 학술연구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협약으로 오는 2026년까지 매년 다른 분야 소속 보존처리 전문가를 프랑스 현지에 파견해 올해 가구 프레임, 내년에 장식용 직물, 오는 2026년에는 가죽 쿠션 등 실내장식 보존 기술 연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 측은 "이번 협약은 향후 궁궐 등 실내 복원 작업을 비롯해 서양식 실내장식 분야 근대 문화유산 보존관리 방안 정립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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