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주가 전장대비 0.53% 상승한 330.24달러로 마감
트럼프 당선확정 후 4거래일간 39.2% 폭등, 이미 호재 반영 분석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 추가 상승여력 진단도
트럼프 2기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장관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 6일(현지시간) 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11일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한 테슬라 주가가 추춤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대비 0.53% 상승한 330.24 달러로 마감됐다. 전날 6.2% 하락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322.50달러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장관으로 지명된 호재가 있었지만 보합세로 마감된 것이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함께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각종 정부 기관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자율주행기술 관련 규제를 철폐하는 등 테슬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배런스는 "트럼프 당선인은 예상대로 머스크를 DOGE로 임명했다"면서 "이는 비밀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장기 투자자인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이 주식(테슬라)의 장기 성장 스토리를 믿는다 해도 이런 랠리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 같다"며 "테슬라 주식이 정치적 모멘텀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말이 안 된다"고 분석했다.
피프티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새런 역시 테슬라의 장기적인 강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수혜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있다.
웨드부시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것은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짚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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