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액 708억 달성
영업이익 75억·순이익 101억
"펩타이드·고혈압치료제 등 호조"
대봉엘에스 송도 신사옥 조감도. 대봉엘에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화장품소재와 원료의약품 부문 매출 증가와 종속회사 실적 개선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올해 3·4분기 누적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봉엘에스가 15일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708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 당기순이익 10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1%, 174%, 193% 늘어난 수치다.
화장품소재 부문은 루브리졸 라이프 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차별화된 '리포텍' 펩타이드 제품을 국내에 소개한 뒤 화장품 소재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이는 펩타이드 성분이 주름 개선, 피부 탄력 개선, 피부 장벽 강화, 피부 진정 등 다양한 피부 고민 해결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는다.
또한 천연물소재응용연구소에서는 효능이 검증된 국내 천연화장품 소재를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 고객사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원료의약품 부문에서는 에피나코나졸, L-엘도스테인 등 개량 신약 개발로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제네릭(복제의약품)인 리라글루티드의 내년 특허 만료에 맞춰 비만치료제 상품화를 위해 노력한다. 실파 파마라이프사이언스와 자체 개발한 리라글루티드 CDMO 계약을 위한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 GMP 시설에서 생산 규모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기존 바이오시밀러(복제바이오의약품) 생산 방식 대신 유기 합성 반응을 이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으며, 친환경 용매를 사용하는 그린 케미스트리 기술을 적용했다. 이러한 새로운 합성 방법은 이미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늘어나고 내수 소비 회복으로 인해 경쟁력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며 "원료의약품 부문은 초고령화 사회 필수품인 고혈압 치료제와 호흡기 치료제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결정형 에피나코나졸과 제조방법(중국), 알로에추출물, 밭벼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및 약학적조성물(유럽), 비정질 에피나코나졸 고체분산체(미국) 특허 등록을 하는 등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봉엘에스는 지난 9월 리픽싱 없는 조건으로 전환사채(CB) 300억원 발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실적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전망이 배경으로 꼽힌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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