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의 복귀전...폴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폴, 종료 직전 타이슨에 고개 숙이며 존경 표해
마이크 타이슨(왼쪽)과 제이크 폴이 15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도 세월을 넘진 못했다.
타이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19살 차이 유튜버 겸 제이크 폴(27·미국)과의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타이슨이 지난 2005년 링을 떠난 후 이날 19년 5개월 만에 돌아온 복귀전이었다.
환갑을 바라보는 타이슨은 지난 5월 궤양 발작으로 쓰러지는 등 악재 속에서도 이번 맞대결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초반 타이슨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펀치를 날렸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체력적 한계로 움직임이 느려지며 유효타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폴은 타이슨을 연달아 가격해 분위기를 가져왔고 종료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다.
폴은 278개의 펀치 중 무려 78개를 타이슨에게 적중시킨 반면, 타이슨은 97개의 펀치 중 18개만을 유효타로 연결하는 데 그쳤다.
폴은 경기 종료 직전 공격을 멈추고 타이슨에게 고개를 숙이며 '선배' 복서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타이슨도 승패가 결정된 뒤 폴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경기는 타이슨이 링 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경기에서 폴은 4000만 달러(약 560억원), 타이슨은 2000만 달러(약 280억원)의 대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