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편의점에서 1+1 행사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싼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증정 행사 프로모션을 기존 '2+1' 위주에서 '1+1' 제품을 늘리는 방식으로 '짠물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는 모양새다.
17일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1+1' 행사 상품의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다. 반면 '2+1' 상품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CU가 편의점을 대표하는 프로모션인 +1 증정 행사의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행사 상품 중 1+1 상품의 매출 비중은 5년째 증가추세다. 반면 2+1 상품의 비중은 같은 기간 감소했다.
CU의 전체 판촉(증정, 할인 등) 행사에서 연도별 +1 증정 상품의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1+1 행사 상품의 비중은 2020년 17.2%에서 2021년 21.1%로 증가했고, 물가 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27.2%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 지난해엔 29.6%,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30.1%를 기록하며 30%대를 돌파했다.
반면, 2+1 상품은 2020년 67.1%, 2021년 62.7%, 2022년 57.5%, 2023년 57.1%을 거쳐 올해 56.9%를 기록하며 지속 하락하고 있다.
1+1 상품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음료(17.8%), 라면(15.4%), 안주류(14.7%) 순이었다.
1+1 행사 수요가 날로 높아지는 이유는 물가 인상 등으로 증정 행사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고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U는 이 같은 소비 동향에 맞춰 올해 +1 행사 대상 상품을 5년 전 대비 60% 가량 늘렸다. 특히 1+1 행사 상품 수는 이전 보다 2배 가량(95%)나 확대해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짠테크 열풍이 불면서 하나의 품목 안에서 초저가, 프로모션 상품으로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면밀히 파악해 그에 맞는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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