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워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친필 휘호 영인본 기증식에서 김호연 빙그레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오른쪽 두번째),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구재단 제공
김구재단은 미국 위싱턴DC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미국 국가 사적지 등재를 기념해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 영인본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한국 정부 소유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국가 사적지로 처음으로 지정한 바 있다.
휘호는 '한미친선평등호조'로 '한국과 미국이 친선하고 평등하게 서로 돕자'는 뜻이 담겼다. 김구 선생이 1949년 주한미국대사관 문정관이었던 그레고리 헨더슨에게 직접 써 준 글씨다.
당시 혼란스러운 해방정국 속에서도 평화를 열망한, 그의 확고한 의지를 느낄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이 휘호는 헨더슨이 간직해오다가 2002년 그의 부인이 백범김구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원본을 기증했다.
휘호 제막·기증식에는 김구재단 설립자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백범김구기념관 김미 관장,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했다.
김구재단 관계자는 "한미 우호와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백범 김구 선생의 열망이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우정과 미래를 상징하는 뜻깊은 국가 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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