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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쇄신' 초점 둔 CJ 인사.. '해결사' 복귀, 90년대 생 CEO 첫 발탁

'안정 속 쇄신' 초점 둔 CJ 인사.. '해결사' 복귀, 90년대 생 CEO 첫 발탁
허민회 신임 CJ 경영지원 대표이사. CJ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CJ그룹 내 '해결사'로 통하는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가 CJ 경영지원 대표로 지주사에 복귀한다. 또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내정됐다. 특히 그룹 최초로 90년대 생 CEO를 발탁하는 등 '안정 속 쇄신'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CJ그룹은 18일 이런 내용의 '2025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핵심 가치인 '온리원' 정신을 재건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룹 사업 전반의 속도감 있는 밸류업 실행을 위해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CJ는 지주사의 기존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허민회 CJ CGV 대표가 CJ 경영지원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한다. 기존에 경영대표와 경영지원대표를 겸직했던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재무통'인 허 대표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1986년 제일제당 신입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 상황에서 극장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CJ 관계자는 "허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대외 업무 총괄과 그룹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커머스부문 대표를 겸임했던 윤상현 대표를 CJ ENM 대표이사와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겸하도록 했다. 윤 대표는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CJ측은 설명했다.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 총괄이 내부 승진한다. 이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신입으로 입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쳤다.

CJ CGV 신임 대표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내정됐다. 2012년 CJ CGV에 합류해 마케팅담당,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터키법인을 총괄하며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해 사업 건전성을 회복 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CEO가 발탁됐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가 내정됐다.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장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것이 CJ측의 설명이다. 방 대표는 2018년 CJ 4DPLEX에 합류해 콘텐츠사업팀장, 콘텐츠사업혁신TF장 등을 거쳤다.

아울러 신임 경영리더에는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연령은 44.9세다. 이중 1980년대생이 12명이다.

CJ 관계자는 "'안정 속 쇄신'을 기조로 신상필책이 이뤄진 인사"라며 "그룹은 최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 아래 능력과 성과 중심의 연중 수시 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