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주민 반대로 해제설 돌았지만
추가 동의·반대주민 제척 등 병행
3구역 주민동의율 80% 넘어서
남은 1·2구역 동의율 70%대 순항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77-41번지에 둔촌 모아타운 3구역 조합설립동의율 80% 초과달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둔촌2동 모아타운 통합 준비위원회 제공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모아타운 지정 해제설이 돌았던 둔촌 모아타운이 조합설립 요건을 갖추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 설립이 가시권에 들면서 모아타운 최고 입지로 꼽히는 둔촌 모아타운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2동 모아타운 3구역의 조합설립 주민동의율이 80%를 돌파했다. 관련 규정상 주민동의율의 80%를 넘고 토지면적의 3분의 2 동의를 얻게 되면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토지면적은 이미 기준을 맞추고 있어 모아타운 3구역은 조만간 창립총회를 열고 서울시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나머지 1·2구역도 70%대의 동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동의률 80%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는 3개 구역이 모두 조합 설립을 마무리짓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1년 내에 심의와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진행해 오는 2028~2029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77-41번지 일원의 둔촌 모아타운은 지난 2021년 서울시 모아타운 공모에서 강동구의 추천으로 모아타운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과 인접한 역세권으로 학군과 인프라까지 갖춰 모아타운 최적의 입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12월에는 6만5326㎡ 면적에 최고 35층 이하 공동주택(임대주택 포함) 1770여세대가 들어서고 공원, 공영주차장, 공동이용시설 등이 함께 조성되는 내용의 관리계획안도 통과됐다.
하지만 순항하는 듯했던 사업은 일부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서울시와 강동구가 모아타운 지정을 해제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갈등이 극에 달했다. 반대 주민들은 외지 투기세력이 사업을 주도하면서 원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찬성하는 측에서는 낙후된 지역을 쾌적하게 바꿀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맞섰다. 결국 모아타운 해제까지는 안된다는 기류속에 주민들의 추가 동의와 강하게 반발하는 주민에 대한 제척을 병행하면서 빠르게 동의율을 올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둔촌2동 모아타운 통합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을 제척하고 동의를 계속 받으면서 동의율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내년 초 3개 구역 모두 조합설립인가까지 받고 사업을 본격화하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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