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포스코그룹과 JSW그룹 최고 경영진이 MOU 체결 직후 인도 뭄바이에 소재한 JSW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팀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자얀트 아차리야 JSW스틸 사장, 샤라드 마헨드라 JSW에너지 사장. (사진=포스코) 2024.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내 철강업계는 업황 불황 극복과 장기적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향후 건설과 자동차 등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 시장을 새로운 거점으로 판단하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물로 내놓은 중국 베이징 법인(현대 스틸 베이징 프로세스)에 대한 매각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앞서 6월에는 충칭 법인을 정리했다.
포스코 역시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공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2022년 773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69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공급 과잉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다.
인도가 새로운 주요 수요처로 급부상하면서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신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철강 전문 시장조사업체 월드스틸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수요는 지난해 1억2000만t에서 오는 2030년 1억9000만t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 6.7%가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으로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50년 이전에 5억t까지 기대된다.
도시화율이 낮아 도로,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SOC) 개발이 활발하고, 자동차 생산이 늘면서 강판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가 배경이다.
현대제철은 인도 푸네에 내년 3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신규 철강 서비스 센터(SSC) 건설을 진행 중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글로벌 시장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고성장 시장인 인도 시장의 신규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로 인해 내년 가동 예정인 현대차 인도법인(HMI) 푸네 공장에 대한 자동차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인도 현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 및 가전 부품사 대상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이 직접 인도를 찾아 현지 1위 철강사 JSW그룹과 함께 일관제철소 건설 추진과 함께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발표한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철강경쟁력 재건'의 일환으로 이뤄진 프로젝트로 인도를 비롯해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심의 고성장·고수익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인도 상공정 진출은 500만t으로 시작하지만 추가 확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인도 이외인 성장 시장(미국·동남아)의 진출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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