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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구 업계가 달라진 오피스 환경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율성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MZ세대 직원의 비율이 높아지자 오피스 공간을 소통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기업의 수요가 많아지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 가구 시장 선두를 달리는 퍼시스와 현대리바트는 오피스 공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기업 업무 특성과 조직문화에 맞는 공간을 기획해 주는 서비스로, 조직의 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만족도까지 두루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퍼시스는 최근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퍼플식스 스튜디오'를 새로 론칭하며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이는 기존 퍼시스의 공간사업부에서 시작한 사업을 브랜드로 확장한 것으로, 사무환경 컨설팅을 토대로 오피스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제공한다.
퍼시스에 따르면 기존 고객사들이 사무환경 컨설팅을 받거나 가구를 구매할 때 인테리어까지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직의 전략과 목표를 이해하는 업체와 전체 변화 과정을 유기적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수요였다. 이에 퍼시스는 단순 가구 공급을 넘어 맞춤형 공간 구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박정희 퍼플식스 스튜디오 총괄은 "고객이 사무환경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실제 공간을 완성하고 사용하는 전체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단지 공간이 아니라 기업의 비전과 문화 차원에서 오피스를 바라보고 그 실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오피스 테일러 서비스. 현대리바트 홈페이지
현대리바트의 경우 오피스 가구 매출의 60%가 맞춤형 제작 물량으로부터 발생한다. 지난 2022년 '오피스 테일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부터다. 오피스 테일러는 개인의 체형에 맞춰 옷을 재단하는 테일러(재단사)처럼 기업의 업무 특성과 조직문화를 고려해 최적의 공간 구성 및 핵심 컬러, 가구 사양 등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맞춤형 서비스와 함께 휴식을 위한 오피스 가구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오피스 라운지 공간에 특화된 별도의 제품 라인업을 마련했다. 우수한 업무 환경을 하나의 복지 개념으로 생각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 등 오피스 라운지 전용 제품군을 선제적으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의 여파와 자율성을 높은 가치로 두는 MZ세대의 기업 유입으로 홈오피스 가구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현대리바트는 사무가구 라인을 프리미엄 사무가구 '리바트 오피스'와 홈 오피스·사무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으로 이원화해 오피스 가구 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신세계까사의 경우 까사미아 브랜드의 홈오피스 가구 '하벨, '라파엘'은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집이 휴식의 의미를 넘어 제2의 사무공간으로 거듭나면서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연출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근무 환경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맞춤형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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