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HSBC 홍콩본점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신디케이티드론 약정 체결식이 열린 가운데 안병길 공사 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협약 참여기관 대표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총 3억달러(4200여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 약정을 20일(현지시간) HSBC 홍콩 본점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디케이티드론은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꾸려 공통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중장기 융자해 주는 대출 상품이다.
이번 신디케이티드론은 HSBC를 주간사로 두며,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및 중국은행 등 세계 총 16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 조건은 무담보 3년물, 금리는 미국 3개월 Term SOFR(미국 달러의 무위험 기간 금리 고시) 조건에 0.67%p를 더한 수준이다.
공사 관계자는 "당초 공사는 2억달러 규모의 조달을 예상했으나 영국,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금융기관들의 합류를 통해 목표보다 1억달러를 추가 조달할 수 있었다"며 "특히 최근 10년간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 공공기관에서 수행하지 않았던 신디케이티드론 방식을 추진함으로 해외 금융기관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번 신디케이티드론에 참여한 16개 은행과 대면 면담을 통해 향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약 이후에는 씨티은행을 비롯한 6개 주요 국제 투자은행(IB) 임원진과 간담회를 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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