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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로 북미 시장 진출

DL이앤씨,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로 북미 시장 진출
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제이슨 만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CEO,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왼쪽부터)이 비료 공장 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비료 공장 설계 및 기술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DL이앤씨가 기본설계를, 자회사 카본코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벨 플레인 지역에 하루 1500톤의 블루 암모니아를 처리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완공 후 연간 105만톤의 친환경 비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총 계약 금액은 약 486억원 규모이며, 2026년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를 통해 캐나다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이 공장에는 카본코의 CCUS 기술이 적용돼 연간 약 7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지하 저장소에 영구 저장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하며 친환경 비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첫 사례다.

이번 계약을 통해 DL이앤씨는 20억 달러(약 2조7800억원) 규모의 본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세액 공제 정책(C-59 법안)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혜택을 받게 되면서 추진 동력이 더욱 커졌다.

DL이앤씨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캐나다는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해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번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