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작은 창극 시리즈' 공연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창극단은 오는 12월 18~2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작은 창극 시리즈'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작은 창극 시리즈'는 지난 2022년 '작창가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옹처'와 '덴동어미 화전가'를 정규 공연으로 확장해 소개하는 자리다. 두 작품 모두 첫 공개 당시 전통적 요소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연회 당시 30분 분량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60분으로 늘려 더욱 완성된 형태의 창극으로 선보인다.
이철희 연출의 '옹처'는 유실된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옹고집타령'을 흥미롭게 비튼 작품이다. 원작은 학대사가 볏짚으로 만든 가짜 옹고집을 매개 삼아 심술궂은 진짜 옹고집을 개과천선 시킨다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고 있다. '옹처'는 원작의 큰 줄기는 따르되, 옹고집의 아내 '옹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오늘날 시대상을 반영한 이야기로 각색했다.
서정완 연출의 '덴동어미 화전가'는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조선시대 내방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인생의 갖은 풍파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덴동어미'가 살아가면서 인연을 맺은 여러 사람과의 일들을 들려주는 작품이다.
한편 국립창극단은 미래의 창극을 이끌어 갈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자유로운 소재와 다양한 형식을 추구하는 중편 규모의 창극을 꾸준히 제작해 창극 저변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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