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무신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패션업계 불황에도 블랙프라이데이 수요를 겨냥한 온오프라인 연계형 대규모 할인행사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른바 재고떨이식 아울렛 행사는 오픈 전부터 긴 줄을 만드는 오픈런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인기다.
25일 무신사에 따르면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무진장 24 겨울 블랙프라이데이(블프)'는 지난 24일 오후 7시에 시작돼 행사 시작 6시간 만에 누적 판매액 300억을 넘어섰다. 같은 시간 전체 판매량은 54만개에 달한다. 시간당 9만개, 1초당 약 25개 상품이 팔린 셈이다.
행사 첫날에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 아우터 및 신발류 카테고리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이번 겨울 시즌에 주목받는 아우터인 디스이즈네버댓 '퍼텍스 T 다운 자켓', 도프제이슨 '솔리드 스웨이드 무톤 자켓' 등이 단시간에 높은 매출을 올렸다고 무신사는 전했다.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도 브랜드와 협업한 팝업스토어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사일런스의 단독 할인 팝업이 진행된 서울 마포구에 있는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는 하루 평균 73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노스페이스 팝업을 선보인 서울 성동구의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일평균 거래액이 직전 주말 대비 50%가량 늘었다.
무진장 겨울 블프와 연계해 진행한 오프라인 팝업 행사에도 할인 상품을 구매하려는 젊은층 고객들로 오픈런 현상을 빚었다.
'무진장 아울렛 팝업 IN 성수'를 테마로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는 시즌이 지난 의류와 잡화를 1만~7만원까지 균일가에 판매하며 사흘간 9000여명이 찾았다. 흥행에 힘입어 2차 팝업 행사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이 할인 폭이 큰 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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