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지부진하던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 주도의 매수세로 2500대에 안착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3%이상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역시 기관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2%대의 강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0p(1.32%) 오른 2534.34로 장 마감했다. 지난 22일에 이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특히 지난 12~21일 2400선에서 횡보하던 지수가 2500선 안정권에 진입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세에도 기관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량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날 기관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48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52억원, 73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중심으로 반발매수가 유입돼 상승 마감했다”며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HBM3E 8단과 12단 납품 검토를 언급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 동안 3.39% 오른 5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 이탈은 지속됐지만 개인과 기관계 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장관에 스캇 베센트를 지명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경제, 정책, 지정학 이벤트를 해석하는 역량이 필요한 매크로 헤지펀드 매니저로 경력을 쌓은 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시장에선 긍정적으로 봤다.
또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를 여야 의원 공동 발의하면서 STO 관련주가 오르고 중국 무비자 입국 기간을 확대하며 여행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도 종가 696.83으로 하루 만에 2.93% 상승했다.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만의 반등 전환이다. 개인이 1929억원어치 팔아치웠지만 기관계가 1251억원어치, 외국인이 63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특허 침해 루머 등으로 연일 하락하던 대장주 알테오젠 주가가 7거래일 만에 13.36% 상승했다. 이차전지 대표주도 일제히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37%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굵직한 이벤트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KB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양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를 확인하면서 반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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