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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넘버 원' 삼성전자 보다 고용 늘린 기업 어딘가 봤더니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 첫 900개 돌파한 908개
전년 대비 4.5%증가

'글로벌 넘버 원' 삼성전자 보다 고용 늘린 기업 어딘가 봤더니
벤처 1000억 기업 인포그래픽. 벤처기업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매출 1000억원 벤처기업이 900개를 넘어섰다.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 달성한 벤처기업이 908개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1000억 벤처기업의 고용도 대기업보다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벤처기업은 2022년 대비 약 1만명 증가한 33만명을 고용했다. 27만8000명을 고용한 삼성전자보다 높은 수치다.

총 매출액은 2022년 대비 8조원(3.7%) 증가한 245조원을 기록했다. 재계 2위인 현대차(275조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신규로 매출 1000억을 기록한 기업의 수는 2021년 108개사, 2022년 134개사에 이어 지난해 103개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업력 10년 이하의 신규 벤처 1000억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7.2%(10개사)에서 지난해 24.3%(25개사)로 7.1%p 증가했다.

이에 대해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출범 이후 창업, 벤처,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우리 창업·벤처 생태계가 벤처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 중 벤처 1000억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수의 32.4%, 매출액의 24.9%, 종사자 수의 24.1%이다.

아울러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2.8%로 일반 중소기업의 3.5배, 대기업의 1.6배에 달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 1000억 기업이 이룬 성과는 다른 많은 벤처·스타트업에게 지향점과 본보기가 되어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창업한 벤처기업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우리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중기부도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