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향연(饗宴)' 공연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은 오는 12월 19~25일 해오름극장에서 '향연(饗宴)'을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향연'은 지난 2015년 초연 이후 4년 연속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한국무용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6년 만에 돌아온 무대인 만큼 격조 높은 우리 춤의 정수를 다시금 선보일 예정이라고 극장 측은 설명했다.
'향연'은 국내 최다 전통 춤사위 보유자로 알려진 조흥동과 한국무용계 대가 이매방·김영숙·양성옥이 안무를,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작자로 활동하는 정구호가 연출을 맡았다.
한국 춤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4계절 테마로 담아내고 소품 형식의 전통무용 레퍼토리 11종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궁중무용부터 종교무용, 민속무용까지 총망라한 무대에 감각적이고 세련된 미장센을 더했다.
1막(봄)은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궁중무용으로 '전폐희문', '가인전목단', '정대업지무'의 춤을 새롭게 재구성했다. 2막(여름)은 '바라춤', '승무' 등 기원 의식을 바탕으로 한 종교 제례무용으로 구성했다.
3막(가을)은 다양한 장단에 맞춰 여유와 풍요로움을 나누자는 의미로 '장구춤', '소고춤', '오고무(이매방 오고무)' 등 활기 넘치고 다채로운 민속무용을 선보인다.
끝으로 4막(겨울)은 조흥동이 '향연'을 위해 특별히 창작한 '신태평무'로 봄을 기다리며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다.
'향연'은 기존의 전통춤 공연이 여성의 춤을 주축으로 구성된 것과 다릴 남성과 여성의 춤을 동등하게 배치해 에너지와 역동성을 높이고, 강렬한 색채와 간결함을 추구하는 정구호 특유의 무대 미학을 강조한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이번 '향연'은 남성 춤의 기교를 만끽할 수 있는 '진쇠춤'과 '소고춤' 주역 무용수를 더블캐스팅하고 '장구춤' 솔로를 새로 발탁해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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