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김포 생명과학센터 내부. 페덱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25°C의 냉동고. 몸이 움츠러 들고 입김이 나온다. 이곳은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을 보관하는 페덱스 '생명과학센터'의 냉동 구역이다.
페덱스는 26일 지난 10월 경기도 김포에 오픈한 2288㎡ 규모의 '생명과학센터'를 공개했다. 기존 마곡센터 대비 3배 규모의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센터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아이마크(IMARC)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콜드체인 물류 시장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3.8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늘어나는 헬스케어 물류 수요에 맞춰 센터를 확장했다는 것이 페덱스의 설명이다.
생명과학센터는 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받은 물류 시설이다. 온도 제어 구역은 24시간 365일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된다. 위급 상황 시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300kW의 예비 전력을 갖추고 있다.
온도 제어 구역은 △상온 △냉장 △냉동 △냉동 △초저온 △극저온 등 5곳으로 나뉘어져있다. 상온 25°C부터 최저 -150°C까지 제품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상온과 저온(냉장·냉동) 보관 비율은 7:3이다. 콜드체인은 저온 관리뿐 아니라 상온에서 일정한 온도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전반을 지칭한다.
헬스케어 물류 솔루션의 핵심은 보관은 물론 이동 중에도 특정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다. 페덱스는 온도 유지를 위해 물류 박스의 전면을 보냉재로 채우고 온도계를 노출해 외부에서도 온도를 확인할 수 있게끔 한다.
페덱스 직원이 보냉재로 박스를 에워싸고 있다. 페덱스 제공
주 취급품목은 임상시험용 의약품(IMP)이다. 페덱스는 국내외 물류 수요를 모두 충족하도록 임상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바이오 샘플, 제약바이오 제품 등 주요 헬스케어 물류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운송을 보장한다.
특히 페덱스는 '연결성'에 있어 헬스케어 분야에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페덱스는 김포 생명과학센터 외에도 미국, 인도, 네델란드, 일본, 싱가포르에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다.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페덱스코리아는 전세계 220개국의 지사국과 비행기로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전세계 130개 이상의 콜드체인 시설과 김포 생명과학센터 등을 통해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