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오는 2027년 1월부터 적용할 '국제회계기준(IFRS) 18'을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영업손익 내 경상항목에 대한 중간합계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FRS 18은 비경상손익에 대한 근거를 재무제표 주석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지만, 투자자들이 해당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외환손익과 같은 비경상항목은 구분해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IFRS 18은 손익계산서에 영업손익 등 범주별 중간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을 투자나 재무 등의 범주가 아닌 잔여 개념의 손익으로 측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IFRS에서는 영업손익 등 손익계산서의 중간합계에 대한 표시나 측정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율하지 않아 국내에서는 영업손익을 추가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IFRS 18의 기본원칙 및 범위 내에서 현재 국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별도표시 등을 통해 IFRS 18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IFRS 18 도입에 따라 영업손익 측정방식이 달라지면 기업·투자자들의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는 기업의 주된 목적사업 관련 손익만 집계하지만 개정 이후에는 투자·재무 범주가 아닌 경우 영업손익으로 집계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이 연구위원도 IFRS 18 연착륙과 관련, "향후 IFRS 18이 발효되면 영업성과를 보고하는 방식은 명확히 통일돼야 한다"며 "이미 상당수 국가에서 정보적 유용성 측면에서 더 나은 방식으로 영업이익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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