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발표
국내 상황 맞춰 2027년 시행
기업 현금흐름 예측 여력 높여
MPM 도입땐 논쟁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부터 김재호 한국회계기준원 실장,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팀장, 강경진 한국상장사협의회 본부장, 배홍기 서현회계법인 대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강민국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윤정숙 금융감독원 전문심의위원, 성인모 법무법인 광장 고문, 윤길배 성현회계법인 대표, 손희원 금감원 국제회계기준팀장, 이복한 EY한영 마켓부문 대표. 둘째줄 왼쪽부터 이동익 우리금융지주 부장, 김재율 예일회계법인 대표, 변영훈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 윤창호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대외협력 부회장,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윤현철 예일회계법인 회장, 박용근 EY한영 대표, 홍종성 딜로이트 안진 대표, 김인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셋째줄 왼쪽부터 조남석 중소회계법인협의회 대표,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 이영한 서울시립대 교수, 서원정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노동일 파이낸셜뉴스 주필, 이한상 회계기준원 원장, 권혁재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 장수재 딜로이트 안진 회계 감사 부문 대표,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사진=서동일 기자
김재호 한국회계기준원 실장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팀장
2년 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 18' 도입 시 기업 재무성과 비교 가능성이 향상되고, 투자자가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 예측 여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현재 채택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과 차이가 있는 만큼 실무 차원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회계기준의 변화: IFRS 18이 가져올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동 주최한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춘호 한국회계기준원 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IFRS 18은 지난 4월 9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를 개선하기 위해 발표한 기준서로, 한국은 국내 상황에 맞춰 수정한 K-IFRS 제1118호 초안을 연말까지 마련해 오는 2027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IFRS 18이 요구하는 주요 내용으로 크게 △손익계산서에 중간합계 추가(영업손익 포함)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MPM) 공시 △정보의 통합과 세분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중간합계 추가'는 여태껏 손익계산서 내용과 형식이 다양한 재무성과 비교가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른 변화다. 수익·비용을 영업, 투자, 재무, 법인세, 중단 영업 등 5개 범주로 분류해 일관된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영업손익과 재무손익 및 법인세차감전손익을 중간합계로 요구한다. 특히 영업손익 항목 변화가 크다. 현행 K-IFRS에서 영업손익에 속했던 무형자산 손상차손, 유형자산 처분이익 등이 영업 부문으로 귀속되고 차입금 및 리스부채 이자비용, 퇴직급여부채 이자비용 등은 재무 부문으로 편입된다.
'MPM'은 경영진이 정의한 측정치가 유용하지만 구체적 계산 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혹여 성과를 부풀리기 위한 의도가 개입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라 마련된 IFRS 18 요구사항이다. 이 팀장은 "MPM 투명성을 증진하고, IFRS에서 정의한 중간합계를 비교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IFRS 18은 정보의 통합과 세분화가 특징이다. 공유되는 특성을 기준으로 정보를 통합하고, 공유되지 않는 특성을 기준으로는 세분화한다.
이 팀장은 "정보 투명성을 증진하고, 유용성을 개선하는 방법"이라며 "가령 기존에 분류하기 힘들었던 항목을 '기타'로 넣었다면 되도록 '기타 영업비용'과 같은 식으로 구체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FRS 18은 영업손익을 '잔여 범주'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어 현행 K-IFRS에서 규정하는 영업손익과 차이가 있는 만큼 실무 차원에선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 팀장은 "MPM 도입 관련해서도 국내에서 생소한 개념이라 감사에서 기업과 감사인(회계법인) 간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호 회계기준원 실장은 "MPM은 기업별로 천차만별"이라며 "기업마다 사용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정보가 불투명하고 비교 기능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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