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강민국 국회 정무위 국힘 간사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
"새로운 기준서인 IFRS 18 도입은 손익계산서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최로 열린 '제16회 국제회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IFRS는 그동안 한국이 사용해 왔던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업손익을 정의하고 있어서다.
IFRS 18은 2027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손익계산서의 범주를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로 구분한다. 영업범주에 따른 영업손익은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손익 전체로 정의한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영업손익이 각종 법령 및 규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오랜 기간 한국만의 고유한 영업손익 정의가 굳어져 있는 것에 주목했다. 201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IFRS 기준서를 의무 적용했지만, 그간 기준서에서는 영업손익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서다. 한국은 K-IFRS 기준서를 통해 기존의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사용해 오던 영업손익을 손익계산서에 표시하도록 요구해왔다.
최 회장은 "IFRS 18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개념인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를 재무제표에 공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회계 실무에서도 영업손익 정의 변화로 인한 비교가능성 저하와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라는 용어의 생소함으로 인해 IFRS 18 기준서 적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제도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대응을 주문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 부회장은 "손익계산서 내 투자, 영업, 재무 등 범주별 중간합계를 신설하고 영업손익 측정 방식을 변경하는 등 재무제표 기본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은 "IFRS 18 '재무제표의 표시와 공시' 도입은 기업 영업손익의 개념을 재설정한다. 기업 경영에 많은 변화를 이끌 것"이라면서도 "2027년부터 도입되는 IFRS 18은 국내 기업들의 회계를 넘어 경영관리, 성과평가 등 다양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로서 기업들이 IFRS 18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마찰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김미희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김태일 박지연 이승연 김찬미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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