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추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관련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미국산 농축산물의 수입 확대를 요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28일 오전 9시 52분 현재 고려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79% 오른 3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는 지난 2012년 체결됐으며 양허제외, 계절관세, 농산물 세이프 가드 적용 등과 함께 15년 이상 관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간을 확보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감자, 밀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선 1기 재임 시설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FTA 체결 20년, 농식품 교역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 규모다. 이는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의 비중이다.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한 매체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한미 FTA 개정 혹은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국별무역장벽보고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양한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 돼지기, 옥수수, 대두, 치즈 등의 수입 확대나 수입선 변경 요구 등을 예상했다.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 사료를 만드는 기업으로 미국, 브라질 등에서 옥수수, 대두박 등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곡물난에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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