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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예고...코레일, 비상수송체계 돌입

내일 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예고...코레일, 비상수송체계 돌입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 및 태업 등의 쟁의 행위를 시작한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는 4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철도, 버스, 항공 등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정부합동 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해 국민의 안전과 교통편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부사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철도노조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 및 외부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수도권전철은 평시 대비 75%(출근시간대는 90% 이상 운행), KTX 67%,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 수준으로 운행한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 하고, 평시 대비 22% 유지한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1만348명, 대체인력 4513명 등 총 1만4861명으로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다. 기관사 등 대체인력은 열차운행 경험과 비상 시 대처능력을 갖춘 경력자로 운용하고, 업무 투입 전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을 마치고 철도안전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자격 및 법정교육을 완료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코레일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철도파업 대비 수송대책 점검회의(영상)를 주재했다.
박 장관은 “지금은 동절기 한파와 폭설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교통혼잡이 우려되는 시점”이라며, “파업을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모든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코레일 노사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 마지막까지 합의를 이끌어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레일은 열차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안내방송, 여객안내시스템(TIDS), 차내 영상장치 등에서 고객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코레일 측은 "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12월3일 18시부터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쉬 알림을 발송하고 있으며 추가로 운행이 조정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며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되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