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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1가에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용산·종로도 탈바꿈

청계천변, 업무시설과 개방형 녹지 조성
종로 '서울극장' 자리에 업무시설
용산구 동자동 '스카이라운지' 여가공간 조성
서초구 노후 연립주택, 최고13층 아파트로

문래동1가에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용산·종로도 탈바꿈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1가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 투시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1가에 18층 높이의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종로구와 용산구에도 업무시설과 개방형 녹지공간이 조성되는 등 서울 곳곳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문래동1가A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 11지구 정비계획결정안'등 4건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문래동1가 55번지 일대 문래동 1가A구역은 지난 2013년 대규모 전면철거형 방식을 통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오랜기간 정비가 시행되지 않았다. 이후 2021년 소규모 일반정비형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해당 구역에서 두번째로 시행되는 사업지가 됐다.

이곳은 경인로에 접한 간선상업지역과 일반상업지역이 혼재된 지역이다. 소규모의 가늘고 긴 대지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2개 지구를 통합해 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하고 공원과 도로 등 정비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8층(높이 80m 이하) 규모다. 지상 1층~3층에는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이, 지하 1층~2층과 지상 4층~18층에는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통합개발에 따른 교통 과부화 해결을 위해 대상지 주변 도로를 확폭해 교통체계 및 보행환경도 정비한다. 기존 일방통행이었던 도로를 양방통행 3차로 10m 규모로 정비해 보행공간을 3m 이상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준공업지역 내 부족한 녹지공간과 근로자 휴게공간을 계획했다. 서울시는 "노후한 영등포 경인로변에 지식산업센터를 도입하고 녹지공간을 제공해 경인로 축 도심기능이 강화되고 도시활력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래동1가에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용산·종로도 탈바꿈
종로구 관수동 일대 구역 내 제8지구에 들어설 업무시설과 개방형 녹지 계획안. 서울시 제공
종로구 청계천 북측에 위치한 관수동 일대 구역 내 제8지구에는 업무시설과 함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가 조성된다. 청계천 보행자를 위한 개방형 녹지와 보행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고 수표교에서의 개방감 확보를 위해 건축물 저층부는 2개층 높이의 필로티로 계획했다. 수표로 가로활성화와의 연계를 위해 개방형 녹지와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미디어월 등을 설치해 주변 공간과 유기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개방형 녹지 도입 및 공익시설(공개형 발코니), 정비기반시설(문화공원) 제공으로 용적률을 1199% 이하, 높이 113m이하로 했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를 대지의 25%로 조성한다.

건축물은 지상 25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구성되고 지상 2층에는 청계천변 조망이 가능한 공개발코니를 조성해 시민 개방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래동1가에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용산·종로도 탈바꿈
종로구 관수동 59번재 일대 서울극장 부지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과거 서울극장이 위치했던 관수동 59번지 일대에는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은 인근에 노후화된 목구조 건축물이 밀집해 있고 잦은 화재가 발생해 환경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지역이다. 개방형 녹지 도입 및 공공시설 제공(도로, 공원) 등을 통해 용적률 1181% 이하, 높이 109.5m 이하에서 업무시설을 건축할 방침이다.

서울극장 부지를 기억할 수 있도록 개방형녹지 내 미디어 스크린과 수공간 등을 도입해 상징적 경관을 조성한다. 또 건축물 내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계획해 도시경제 활성화를 유도했다.

개방형 녹지(안)는 동측 돈화문로 변에 조성돼 있는 보도와 연계해 녹지와 어우러진 보행·휴게공간을 확보했으며 대상지 남측 변 개방형 녹지는 관수동 구역 내 문화공원(예정)과 연결해 주요 보행녹지축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건축물은 지상 26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계획하고 지상 1층은 개방형 녹지와 연계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했다.

문래동1가에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용산·종로도 탈바꿈
용산구 동자동 15-1번지 일대에 조성될 개방형녹지 투시도. 서울시 제공
용산구 동자동 15-1번지 일대에는 모든 시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지 오픈공간을 계획했다. 개방형녹지 도입·친환경 기준 적용·전기차충전소·기반시설 제공 비율 등에 따라 건폐율 50%이하, 용적률 1300%이하, 높이 170m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했다. 지하7층 지상37층 규모의 업무시설도 조성된다.

'지역 매니지먼트'로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액티비티를 유도해, 지역 일대 명소로서 활력넘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지 내 지형단차를 활용해 한강대로변 측으로 지역일대 부족한 F&B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개방형 녹지와 함께 마트와 푸드코트가 결합한 '그로서란트'(식재료(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의 합성어)를 도입한다. 또 다른 대지레벨로 조성된 한강대로변과 후암로변 개방형녹지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조성한다.

서울역 앞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청년층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워크라운지와 서측 서울역, 동측 남산이 영구조망 되는 테라스정원과 연계한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래동1가에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용산·종로도 탈바꿈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78-13 외 2필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한편 서초구 서초동 노후 공동주택의 평균층수를 완화하는 안도 같은날 도계위를 통과했다. 시는 서초구 서초동 1478-13 외 2필지 공동주택의 평균층수 완화 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곳은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기존 건축물 3개동, 27세대 규모의 노후 연립주택이 있는 지역이다.
앞서 2022년에는 7층 규모로 아파트 건축을 계획했으나 평균층수를 11층 이하로 완화하기 위해 이번 도계위 심의에 상정됐다.

이에 따라 평균 11층, 최고 13층의 총 49가구 아파트를 건축하게 됐다. 보행자의 보행편의를 위해 쌈지형공지를 설치하는 계획 등을 포함했으며 향후 건축계획은 구 건축위원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