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1500달러 이상 액정포시장치(LCD) TV 출하량은 287만대로 전년(373만대) 대비 23% 하락한 반면, OLED TV 출하량은 237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182만대)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33%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45%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12%p 늘어나면 절반가량으로 확대됐다.
프리미엄 OLED TV 시장은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제품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는 이들 모두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55인치 대형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OLED 리더십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유수의 TV 제조사 20여 곳을 고객사로 확보해왔다.
올해는 독자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2.0'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메타 테크놀로지2.0'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424억개의 초미세 렌즈 패턴이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고 휘도 강화 알고리즘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화질을 극대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를 통해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높은 최대 휘도 30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했다.
휘도가 높으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밝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눈 피로와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이 업계 최저 수준인 36%에 불과하고,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박이는 플리커(Flicker) 현상이 없어 편안한 시청을 돕는 인체친화적 디스플레이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높은 LCD TV 패널원가로 인해 세트 업체들은 프리미엄 TV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이 유지된다면 OLED패널과 LCD 패널의 가격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아지며 OLED TV는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