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 운용사 모집
4650억 규모 국내 최초 블라인드펀드형 리츠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전경. 코람코자산신탁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상장리츠투자 엑티브 펀드를 맡게 될 운용사 모집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앵커리츠는 지난 2020년 국내 공모부동산간접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총 4650억원 규모로 조성한 국내 최초 블라인드펀드형 리츠이다.
앵커리츠는 당초 공모·상장이 예정된 국내 리츠의 초기 투자에 참여한 후 이들이 상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로 기획됐다.
점차 대형화되고 공모비중이 증가하는 국내 대체투자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의 운용 채널이기도 하다.
2020년 앵커리츠 조성 이후 각종 국내 연기금·공제회도 잇따라 상장리츠시장에 참여하면서 국내 상장리츠는 총 22개, 시총 8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퇴직연금을 통한 리츠투자도 가능하게 되고 상장리츠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리츠 시장의 양적 성장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반면 최근 시장에서는 이러한 리츠시장의 양적 성장에 대해 이제는 질적인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잇따른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상장리츠의 운용 건전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상장리츠의 몸집은 커져가는 반면 고질적인 낮은 거래량은 국내 증시 호황기에 디커플링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상장리츠의 일 평균 거래량은 코스피200 평균 대비 30% 내외에 불과하다. 아직 크지 않은 상장리츠 시총을 감안할 때 이는 기관투자자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거래량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목소리에 귀기울인 국토교통부도 지난 6월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에서 앵커리츠의 본격적인 장내거래, 즉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역할 확대를 시사했다.
앵커리츠가 조성하는 이번 펀드규모는 300억원 이상, 만기 3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지수를 주총하는 ETF와 같은 패시브운용이 아닌 액티브운용을 지향하고 있다.
기존 투자방식이 상장전지분투자(Pre-IPO)위주의 발행시장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유통시장으로 그 역할 범위를 확대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앵커리츠의 유통시장 활동 확대는 침체된 국내 상장리츠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문적 투자역량을 보유한 앵커리츠의 주식시장내 투자활동이 국내 개인 및 기관에 있어 일종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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