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지난 10월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포니정홀에서 열린 '2024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 후 한 독자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전 세계 기자들과 만나면서 비상 계엄과 관련한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노벨재단에 따르면 한 작가는 이날 오후 1시(한국 시각 오후 9시) 스톡홀름 스웨덴 아카데미(스웨덴 한림원)에서 개최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노벨재단이 마련한 수상자 기자간담회 중 첫 번째 순서이다.
한 작가는 지난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고 스웨덴 공영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했으나 여러 기자 앞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국의 기자들은 한 작가에게 작품 세계와 노벨문학상에 선정된 배경 등 다양한 질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4일)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이상 관련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은 1979년 10월 26일 선포돼 1981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 비상계엄 시기의 한복판에 있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의 마지막 비상계엄이 바로 이때이기도 하다.
한 작가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노벨박물관에 모여 자신의 소장품을 전달하고 의자에 서명한다. 수상자들이 기증한 기념품과 서명한 의자는 노벨박물관에 전시된다.
이 박물관에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증한 고 이희호 여사의 손 편지와 털신도 전시돼 있다.
한편, 문학·생리학·물리·화학·경제 등 5개 분야 노벨상 수상자 총 11명은 오는 12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노벨 주간'(Nobel Week)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매년 10월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 그해 12월마다 개최되는 노벨 주간은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전 세계 언론 및 대중과 직접 만나는 일종의 축제다. 7일에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이 열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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