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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두산밥캣 美법인과 3600억 트랙터 계약 "누적 수주 1.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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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두산밥캣과 파트너십...내년부터 4년간 20~70 마력대 트랙터 공급
트랙터 제품 라인업·수직계열화 통한 생산 경쟁력 인정받아
그룹 구매 경쟁력 강화, 글로벌 OEM 추가 확보 등 시너지 기대

대동, 두산밥캣 美법인과 3600억 트랙터 계약 "누적 수주 1.8조"
김세훈 대동 과장(왼쪽부터)과 한인기 대동 신사업본부장, 트람파스 굿맨슨 두산밥캣 북미법인 부사장, 마이클 우드 두산밥캣 글로벌 구매 총괄이 지난 6일(현지시간) 두산밥캣 북미 법인에서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동은 두산밥캣 미국법인과 트랙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공급 제품은 20~70마력 중소형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이며, 계약 금액은 3612억원이다. 이는 지난 2023년 대동 연결 매출의 25.2%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이다.

대동은 지난 2018년 두산밥캣과 트랙터 공동 개발 계약을 시작으로 2019년 3036억원 규모의 20~60마력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 OEM 공급 계약, 2021년 700억원 규모 다기통 디젤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호 발전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왔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2019년 공급 계약을 통해서는 지난 5년 간 약 30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대동은 "그룹이 77년 간 농기계 사업을 영위하며 구축한 트랙터 및 핵심 부품 경쟁력이 이번 계약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한다. 대동은 △북미 티어(Tier)1 트랙터 다양한 제품 라인업 △수직계열화로 확보한 트랙터 핵심 부품인 엔진 및 미션 경쟁력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향상된 제조 품질 및 글로벌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동그룹은 대동과 두산밥캣과의 3600억원 트랙터 OEM 계약, 올해 대동기어가 수주한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등에 공급하는 차량 전동화 부품 공급 1조4200억원의 계약 등을 합쳐 올해만 누적 수주액 약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측은 "올해 수주 계약을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에 있어 다양한 측면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트랙터 생산 증대로 원부자재 구매 경쟁력 확보 △장기 공급으로 생산 역량 입증하며 글로벌 OEM 고객 추가 확보 △트랙터 미션 및 엔진 부품 공급하는 대동기어&대동금속의 신사업 투자 여력 확대 △그룹 로봇&모빌리티 사업에 필요한 전동화 기술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박준식 대동 커스터머비즈 부문장은 "이번 계약은 대동의 제품이 고객의 높은 요구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며 "대동그룹은 전사적인 인공지능(AI) 전환으로 제품 성능부터 생산, 품질, 부품 공급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농기계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