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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개발공사 이연경·오사라 "리그 우승 꼭 달성할 것"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릴레이 인터뷰
④경남개발공사 이연경·오사라 선수

경남개발공사 이연경·오사라 "리그 우승 꼭 달성할 것"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에 참가한 경남개발공사 이연경 선수.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시즌 핸드볼 H-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고, 전국체육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기록한 경남개발공사. 그 중심에는 팀의 주축인 센터백 이연경과 골키퍼 오사라가 있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우승의 한을 이번 시즌에 꼭 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연경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눈에 띄어 핸드볼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운동에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하기 싫어서 많이 도망 다녔는데 고3 때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게 됐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이후 서울시청에 입단하며 실업 생활을 시작해 대구광역시청, 일본 리그, 부산시설공단을 거쳐 경남개발공사로 이적,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2016 베스트7, 2020-2021 베스트7과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오르기도 했다.

오사라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복도를 뛰어다니다 교장 선생님에게 걸려 핸드볼을 시작했다고 한다. 키가 커서 골키퍼를 맡게 된 오사라는 마산무학여고와 한국체대를 거쳐 2015-2016 시즌 실업 무대에 입문했다. 부산시설공단에서 뛰다가 2021-2022 시즌 고향팀인 경남개발공사로 이적한 뒤 팀의 든든한 수문장으로 자리 잡았다. 2021-2022 베스트7과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오사라 골키퍼는 한 경기 국내 최다 타이인 27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고 상대의 득점을 막아내며 경남개발공사의 약진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경남개발공사가 만년 하위 팀을 벗어나 준우승을 차지한 데는 두 선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경남개발공사 이연경·오사라 "리그 우승 꼭 달성할 것"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에 참가한 경남개발공사 오사라 선수.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이연경은 "팀워크가 좋았던 점이 가장 컸다"며 "이기고 싶어 하는 간절함이 경기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사라도 "지난 3년 중 팀워크가 가장 좋았는데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이 서로 믿고 끝까지 해낸 점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없진 않았다. 이연경은 "합류 후 한 달 반 만에 리그가 시작되면서 섬세하지 못한 플레이가 나왔다"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어 오사라는 "SK슈가글라이더즈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경남개발공사의 올 시즌 목표는 단순하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과 리그 우승이다. 이연경은 동료들에게 "작년보다 더 팀워크를 다지고, 경남개발공사다운 플레이로 결과를 만들어가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개인 기록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밝힌 그는 "우승이 목표인 만큼 팀을 위해 150골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웃었다.

오사라는 시즌 목표로 300세이브를 꼽았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이르지 못한 300세이브지만, 이번 시즌에는 300세이브를 발판 삼아 팀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두 선수는 팬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이연경은 "팬들의 응원은 항상 큰 힘이 된다. 이번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고, 오사라는 "꼭 좋은 성적과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