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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AI 혁신 허브 청사진 공개

세계 최초 AI 혁신 도시로 도약
빅테크와 산·학·연 생태계 구축

인천공항공사, AI 혁신 허브 청사진 공개
인천공항의 AI 혁신 허브의 조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제3회 인천공항포럼'에서 '인공지능(AI) 혁신 허브'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AI 혁신 허브는 △인재 △기술 △산업 △문화가 융합하는 미래 플랫폼으로, 공사가 지난 7월 발표한 '비전 2040'의 3대 핵심과제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1억명의 여객을 처리하며 세계적인 메가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공항이 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공항도시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허브는 제2여객터미널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제2국제업무지역(IBC-Ⅱ) 내 약 15.6만㎡ 부지에 조성된다.

1단계에서는 약 1만7611㎡ 부지에 최대 40메가와트(㎿)의 전력을 수용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를 2026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연내 사업자 공모와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AI 혁신 허브의 성공을 위해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와 함께 △연구개발(R&D) 센터 △대학 기관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산·학·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AI 기술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며, 이를 통해 기술 협업과 투자가 활성화되는 AI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 단계에서는 2031년 운영 예정인 제2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아 대규모 유휴 부지에 하이퍼스케일(100㎿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원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완공 후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산업단지에서 생성되는 △금융 △바이오 △물류 데이터를 처리하는 국가 대표 다기능 센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또한 △로봇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글로벌 AI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AI 혁신 허브가 약 6조원의 투자 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향후 10년간 약 96조원의 경제 효과와 2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AI 혁신 허브 구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이끌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공항을 일궈온 저력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