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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 성공적 첫발…객석 점유율 89%

[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처음 열린 인공지능(AI) 영화제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성황리에 폐막, 무난하게 첫발을 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전당은 지난 8일 오후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제1회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BIAIF) 폐막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제1회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 성공적 첫발…객석 점유율 89%
제1회 부산국제AI영화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사진은 영화제 종합시상식 현장. 영화의전당 제공

올해 첫걸음을 뗀 이번 영화제는 인공지능과 영화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영화제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는 예선 심사를 거쳐 영화제 기간 상영작에 이름을 올린 본선 진출작 15편과 초청작 7편을 포함해 모두 22편의 작품이 6개 섹션으로 나뉘어 총 71회 상영됐다. 참여 관객은 2729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상영관 객석 점유율 89%를 기록해 초대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분위기다.

제1회 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은 5편으로 최우수 영화상에 양익준 감독의 '목격자'가 이름을 올렸다. 또 AI 예술 혁신상은 '찬란한 하루'(이형주 작), AI 기술 진보상은 '멸망의 시'(권한슬 작), AI 사회적 영향상은 'JinX'(만사 토틀라 작), 심사위원단 특별언급상은 'M호텔'(CJ ENM AI콘텐츠팀)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목격자'는 원인 모를 자율주행차 폭발 사고, 그리고 여대생 실종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라는 설정의 미스터리 단편영화다. 심사단 특별상을 받은 'M호텔'은 집 없는 노인이 노숙할 곳을 찾다 M호텔의 305호실 열쇠를 주워 객실로 들어가면서 생기는 이상한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초대 영화제 유일의 외국감독 수상작인 'JinX'는 고령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Jinx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 과거를 AI로 생동감 있게 재현하는 모습을 연출한 작품이다.
또 예술혁신상을 받은 '찬란한 하루'는 자신을 바쳐 인류를 구하려는 남자 이야기를 다뤘고, 기술진보상을 받은 '멸망의 시'는 타락한 세상이 멸망하는 과정을 그리며 새로운 세상을 재건하는 내용이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는 국제 네트워크 확장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와 중앙아프리카국제영화제에서 AI 영화상영 협력 요청이 있었으며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는 AI작품 상영 교류를 제안하기도 했다“며 “부산국제AI영화제는 AI와 영화의 융합을 선도하며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영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