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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만 선방”···3분기 성적표 받아든 증권사들

61개 증권사 IB 수수료 전분기 대비 15.3%↑
당기순이익은 1조8102억원...소폭 증가
선물사 당기순이익 187억..17% 이상 줄어

“IB만 선방”···3분기 성적표 받아든 증권사들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선방한 반면 리테일과 자산관리 쪽에선 수익성을 높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사는 당기순이익 자체가 전분기 대비 17% 이상 줄어들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61개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3조18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3조2210억원) 대비 1.0%(33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IB 부문 수수료는 9913억원으로 전분기(8596억원)보다 15.3%(1317억원) 증가했다.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탁수수료는 주가 하락 등으로 거래 대금이 감소하며 1조5650억원에서 1조5382억원으로 1.7%(268억원),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가 줄며 3528억원에서 3164억원으로 10.3%(364억원) 축소됐다.

자기매매손익은 2조8954억원으로 전분기(2조9706억원) 대비 2.5%(752억원) 줄었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한 게 컸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4909억원으로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일부 외화부채 관련 평가이익을 인식하는 등 전분기(5618억원) 대비 165.4%(9291억원)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3조540억원으로 전분기(3조366억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에 따른 증권사 전체 순이익은 1조8102억원이었다. 전분기(1조7677억원) 대비 2.4%(425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와 유사한 2.0%였다.

지난 9월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77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말(734조4000억원) 대비 5.0%(36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는 680조원으로 5.1%(33조3000억원) 증가, 자기자본도 90조8000억원으로 3.7%(3조2000억원) 불어났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773.6%였다. 전분기말(759.0%) 대비 14.6%p 올랐다. 대형사(19곳)가 1175.4%, 중(16곳)·소(26곳)형사가 각각 388.3%, 276.9%였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55.2%로 같은 기간 8.7%p 뛰었다.

3개 선물회사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은 187억1000만원으로 전분기(226억1000만원) 대비 17.3%(39억원) 쪼그라들었다. ROE는 2.7%로 0.6%p 하락했다.

자산은 5조8692억원으로 전분기말(5조4517억원)보다 7.7%(4175억원) 증가했다.
부채도 5조1703억원으로 같은 기간 8.4%(4014억원) 늘었다. 자본은 6828억원에서 6989억원으로 2.3%(16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대형 증권사는 증시 하락세로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줄었으나 중소형사는 2·4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