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의 '송년음악회-어질더질'과 2024년 국립극장 '송년판소리' 공연이 각각 오는 27일과 28일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송년음악회-어질더질'은 테마에 따라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창극 콘서트로 판소리 '수궁가'를 테마로 한 '토선생, 용궁가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직접 극본을 구성하고 연출로 참여했다. 또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귀토', '리어' 등에서 탄탄한 소리의 짜임새를 보여 준 한승석이 작창으로 함께한다.
'토선생, 용궁가다'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수궁가'의 4시간 분량의 원전을 80여분으로 압축해 다양한 음악적 구성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로 각색한 작품이다. 창극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판소리와 민요를 아우른 우리 음악을 풍성하게 엮었다.
'상좌다툼', '좌우나졸', '범 내려온다', '토끼화상', '토끼팔란' 등 판소리 '수궁가'의 주요 눈대목을 독창과 합창, 판소리 리듬에 맞춰 가사를 주고받는 입체창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남도민요 새타령, 경기민요 뱃노래, 자진뱃노래, 신민요 동해바다 등 친숙한 각 지역의 민요를 합창으로 선보인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매년 12월은 '송년판소리'로 꾸며진다. 올해는 이 시대 우리 음악을 대표하는 안숙선 명창의 소리 인생을 되새기자는 뜻으로, 그의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무대를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했다.
안숙선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지난 1979년 국립창극단 입단, 소리꾼이자 배우로 수백 편의 창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국립창극단 단장 및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송년판소리' 무대를 도맡아왔다.
이번 공연의 고수로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과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 이태백이 함께한다. 해설과 사회는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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