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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항공기 시험비행 '무사고 25년' 대기록 달성

세계 최초 25년간 시험비행 무사고
1288대 생산, 9개국 225대 수출
1000소티 무사고 비행으로 체계 개발 순항

KAI, 항공기 시험비행 '무사고 25년' 대기록 달성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 다섯번째)이 본사 대강당에서 1999년 10월 1일 창립 이래 시험 비행 '무사고 25년' 기념패 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항공기 개발 △양산 △시험비행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는 '무사고 25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항공기 개발을 100년 이상 앞서 시작한 국가들도 이루지 못한 세계적 성과로 평가된다.

KAI는 이날 본사 대강당에서 강구영 KAI 사장과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패 제막식을 포함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KAI는 KT-1 기본훈련기를 시작으로 △초음속 T-50 △한국형 전투기 KF-21 △수리온 계열 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또한 △고정익 항공기 9571시간 △회전익 항공기 2만3685시간 등 총 3만3257시간의 시험비행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총 1288대의 항공기를 생산하고 이 중 225대를 9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성과가 있기까지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임직원의 열정과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며 "25년간 무사고 시험비행의 대기록을 쌓아 왔듯이 앞으로도 무사고 비행 기록을 이어가 고객에게 신뢰 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KAI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은 지난달 29일 1000소티 무사고 시험비행을 달성했다. 소티는 항공기 한 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출격한 횟수를 뜻하며, 이번 기록은 KF-21의 기체 안전성과 기술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KF-21은 지난 2022년 첫 비행 이후 △공중급유 △공대공 무장 발사 등 다양한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오는 2026년까지 체계 개발 완료와 전력화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