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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내렸나" 조선·미디어·중공업 한주만에 상승 반전 [ETF 스퀘어]

증시 반등과 함께 오름세 돌아서
美 생산자물가 예상보다 높아
장기국채 관련 종목은 내리막

"너무 내렸나" 조선·미디어·중공업 한주만에 상승 반전 [ETF 스퀘어]
지난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조선·미디어·중공업 분야 관련 수익률이 높았다. 직전주 하락률 상위권에 들었던 종목들이 지난주에는 상승률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반면 하락률 기준으로는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에 시장금리가 높아지며 미국 장기국채 관련 종목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13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TIGER 조선 TOP10'으로 11.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어 △'SOL 조선TOP3 플러스'(10.59%) △'ACE 테슬라 밸류체인액티브'(10.07%) △'TIGER 미디어컨텐츠'(9.14%) △'TIGER 화장품'(8.63%) △'RISE 비메모리반도체 액티브'(6.35%) △'KODEX 바이오'(6.11%) △'HANARO Fn K-POP&미디어'(6.06%) △'TIGER 200 중공업'(6.01%)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효과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직전주 부진했던 종목이었다. 지난주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TIGER 조선 TOP10'은 물론이고 'SOL 조선TOP3 플러스', 'TIGER 미디어컨텐츠', 'HANARO Fn K-POP&미디어', 'TIGER 200 중공업' 등 전주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이 지난주에는 상승률 상위 10위에 진입해 한 주만에 반전됐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반등을 시도하면서 최근 수급이 빠졌던 업종 위주로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대표적으로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수혜주로 꼽혔던 조선·방산 등 업종이 크게 빠졌다가 지난주 주식시장 반등과 함께 오름세로 돌아섰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ETF 시장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는 주식시장 반등이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ETF 시장에서 미국 장기 국채 관련 종목 수익률은 곤두박질쳤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이 5.73% 가장 크게 하락했다. 그 뒤로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4.31%) △'RISE 글로벌원자력'(-4.30%)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 (-4.22%)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4.17%) △'SOL 미국AI전력인프라'(-3.80%)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3.44%)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H)'(-3.38%)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3.38%)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3.31%) 등 순이었다.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8개가 미국 국채 관련이었고 이 중 2개 종목은 엔·원 환율에도 노출됐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았다. 시장금리가 올라가니까 장기 국채 상품이 빠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엔화가 최근 며칠 약세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국채 상품보다도 엔화 노출 상품이 더 빠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