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실련은 1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건설공단에 주거래은행의 지방은행 선정 등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촉구했다. 사진=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건설공단에 주거래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선정할 것 등을 촉구했다.
김도 부산경실련 대표는 “공단은 신공항 건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 국가 경쟁력 상승과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설립됐다”며 “공단은 그 취지대로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항 건설 과정에서 지역 협력업체 참여 및 지역인력 고용 비중을 늘리는 것 등을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에 선정하는 건설공단 주거래은행을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 이에 비췄을 때 주거래은행은 지방은행이 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현재 공단은 향후 5년간 13조원이 넘는 공항 건설 예산을 관리하는 주거래은행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균형발전 목적으로 남부권 지역에 지어지는 공항인 만큼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지방은행이 가장 최적임 기관이라는 주장이다.
부산경실련은 “공단이 공고한 주거래은행 평가항목과 지표는 지역 업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며 “지역을 고려한 항목은 ‘사회적가치와 상생협력’이 유일하며 배점도 6점으로 상당히 낮다. 또 정량평가 항목 가운데 ‘재무 건전성의 국외 신용평가’는 시중은행에 비해 규모 등 면에서 지방은행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경실련은 “지방은행이 주거래은행이 되면 국가 출연금이 지방은행에 예치돼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곧 국토균형발전이란 취지에 가장 부합하며 공항 건설 과정에서 주민에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주는 최적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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