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생태계 교란종'으로 불리는 유재석. SBS '틈만 나면' 캡처
‘유튜브 생태계 교란종’으로 불리는 유재석이 연말에 주최하는 ‘핑계고 시상식’에 스타들이 줄을 섰다.
24일 유튜브 업계에 따르면 유재석 소속사 안테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최근 ‘제2회 핑계고 시상식’ 영상이 올라왔다. 핑계고는 별의별 핑계로 유재석이 좋아하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수다를 떨며 소소한 이야기와 웃음을 선사하는 콘셉트로, 채널명인 '뜬뜬'보다 더 알려져 있다.
핑계고 시상식 참가자. 뜬뜬 캡처
이번 핑계고 시상식에는 배우 차승원, 이동욱, 임수정, 이광수, 송지효, 박신혜, 이상이, 이동휘, 이정하, 장윤주 등을 비롯해 소녀시대 유리, 샤이니 키, 별, 다비치 이해리·강민경, 페퍼톤스 신재평·이장원, 개그맨 지석진, 조혜련, 조세호, 남창희, 양세찬, 방송인 홍진경, 김동현, 유병재 등이 참석했다. 유튜브 채널임에도 웬만한 유명 시상식 못지 않은 화려한 라인업이다.
이날 '핑계고' 최우수상 후보로는 올해 '핑계고'에 3회 이상 출연해 활약한 출연자들이 오른 가운데 주인공은 이동휘였다.
이동휘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제가 사실 이 일하면서 최우수상에 노미네이트 된 게 처음이다. 연기대상에 우수상엔 노미네이트돼 거기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핑계고’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올 한 해 정말 어려운 일도 많고 좋은 일도 많았다. 여러분들 덕분에 상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재석은 유튜브 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 잡았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뜬뜬’ 채널은 조악한 화질과 모호한 방향성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핑계고' 이름의 토크쇼에 갈수록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채널에 출연하고 콘셉트를 비롯해 화질과 자막, 영상 편집 등이 개선되면서 이제는 독보적인 채널이 됐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블링에 따르면 ‘뜬뜬’의 일일 평균 조회수는 125만, 영상별 평균 조회수는 200만에 이른다. 채널 구독자 235만명에 거의 맞먹는 조회수로, 수백만을 기록한 영상도 적지 않다.
이에 배우 유연석은 지난 17일 SBS ‘틈만 나면’에서 유재석에게 “그냥 생태계 교란종이다. 현타가 온다”고 발언했을 정도다. 유튜브 1세대 격인 다비치 강민경은 “(유재석) 오빠 두 시간 정도 이야기하고 500만, 600만뷰 나오지 않냐”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최근 유재석, 황정민, 지석진, 양세찬이 함께 촬영한 콘텐츠 ‘풍향고’는 4편의 합산 조회수가 2600만뷰를 넘어섰다. 황정민의 말실수로 시작된 여행 예능인 ‘풍향고’는 ‘노 어플 여행’을 콘셉트로 내세워 출연진들이 환전은 물론 직접 발로 뛰며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풍향고’는 평균 러닝타임이 100여분에 달하는 데도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해 큰 수익이 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에 따르면 최근 ‘뜬뜬’ 채널의 30일간 조회수 수익은 1억에서 2억3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기본 조회수에 따른 수입일 뿐 브랜디드 콘텐츠, 간접광고(PPL) 등에 따른 수익이 더 크다는 점에서 월간 매출이 최소 수억원은 될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