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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만이 살길… '위기의 車산업' 현대차 승부수는 신차[생존 모색하는 기업들]

내연·하이브리드·전기차까지 망라
도요타는 내년도 신차계획 못내놔
폭스바겐 8종·GM 6종 출시 계획
BYD, 공급 확대로 세계시장 공략

공격만이 살길… '위기의 車산업' 현대차 승부수는 신차[생존 모색하는 기업들]
현대차 아이오닉9
공격만이 살길… '위기의 車산업' 현대차 승부수는 신차[생존 모색하는 기업들]
현대차 이니시움
공격만이 살길… '위기의 車산업' 현대차 승부수는 신차[생존 모색하는 기업들]
기아 타스만
공격만이 살길… '위기의 車산업' 현대차 승부수는 신차[생존 모색하는 기업들]
기아 PV5
공격만이 살길… '위기의 車산업' 현대차 승부수는 신차[생존 모색하는 기업들]
GM GMC 사이클론
공격만이 살길… '위기의 車산업' 현대차 승부수는 신차[생존 모색하는 기업들]
BYD 돌핀
"역대 최대로 신차가 쏟아질 것이다."(기아 고위 관계자)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인 현대자동차·기아가 '대격변기'로 주목되는 내년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지각변동에 공격적 기조로 대응한다.

'전기차 시장의 바닥'으로 불리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내연기관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차,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전 파워트레인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로 신차를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공격만이 답'이라는 그 나름의 생존법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세계시장 진격, 세계 1·2위 도요타·폭스바겐 등 전통 내연기관차 업계의 혼란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생존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격적' 현대차 對 '보수적' 도요타

2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역별 선호모델, 전기차 시장 성숙도 등을 두루 고려해 지역별 전략차종에 대한 라인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현대차·기아 합산 총 18종이다. 세계 1위 도요타그룹이 품질인증 부정으로 내년 라인업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위 폭스바겐그룹이 구조조정 사태로 혼란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달 미국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9 공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글로벌 출시에 나선다.

기아는 목적기반차(PBV)인 PV5로 완성차 업계 혁신을 주도하는 한편 지역 전략모델인 소형 SUV 신차 '시로스', 픽업트럭 타스만 등을 인도·중동·아세안 등지에 출시한다. 신차 출시로 시장 혼란을 돌파해가겠다는 것이다. 기아 고위 관계자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기아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가 나올 것"이라며 "한 단계 점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현대차그룹보다 적은 약 8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내년에 내놓는다. 2025년형 폭스바겐 ID.4, ID.버즈, 제타, 제타 GLI, 골프 GTI, 티구안 등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GMC 사이클론, GMC 허머, 쉐보레 볼트 등을 출시한다. 올해 5개 모델보다는 1개 증가한 수준이다.

도요타는 유럽에 전기차 신차 어반 크루저 투입계획 외에 아직까지 내년도 신차 발표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 자체 차량도 아니고, 마루티 스즈키 인도법인에서 생산한 차량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잇따른 인증 부정 여파로 출시계획이 정체된 상태"라고 전했다. 전기차 생산계획도 지연되는 분위기다. 도요타는 2026년 전기차 판매계획을 당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차세대 전기차 생산개시 시점도 2026년 말에서 2027년 중반께로 늦춘 상태다.

■완성차 시장 순위다툼 원년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GM 등 전통 내연차 시장 강자들의 구조조정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테슬라, 중국 자동차 업계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는 고사하고 자율주행차 대응여력도 한참 떨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중국 완성차 업계의 세계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부상한 중국 BYD는 일본에 이어 내년 1월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전기차 업계가 내수 공급과잉 해소, 세계 시장 공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BYD의 경우 최근 2년간 태국, 튀르키예, 헝가리 등 해외 8곳에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엄청난 속도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에는 일단 시장 수요가 올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수요 증가분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순위다툼'으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은경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조사연구실장은 "내년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내년도에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3.3% 정도 성장(올해 1.8% 전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