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0월 26일 강원 철원과 경기 연천 등 접경지역 일대 6·25 전적지 등을 자전거로 순례하고 있다. 뒤로 보이는 곳이 강원 철원군 북한 노동당 당사 건물이다. 사진=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전거 여행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 코스 60선’을 선정·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대표 코스로 지정된 곳은 서울·인천·경기·강원권 17개 코스를 비롯해 대전·세종·충남·충북권 9개 코스, 광주·전북·전남권 10개 코스, 대구·경북권 6개 코스, 부산·울산·경남 16개 코스, 제주 2개 코스 등이다.
특히 이번에 대표 코스로 지정된 곳들은 기존 자전거길을 바탕으로 주요 강과 하천의 지천, 자동차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마을길까지 연결해 우리나라 전역을 구석구석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했다. 6·25 전적지 같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장소들도 여럿 포함됐다.
문체부는 그동안 행정안전부 등에서 운영해 온 ‘국토종주자전거길’ 등 자전거 관련 기반 시설을 코스 개발과 연계하는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부처간, 기관간 협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자전거 자유 여행 대표 코스 60선'.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자전거 대표 코스 발굴을 위해 강원 춘천과 경기 가평(6월 15일), 경기 양평(8월 3일), 제주(8월 8일), 경기 연천과 철원(10월 26일) 등지를 직접 순례하고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또한 문체부는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한 예산 28억1500만원을 확보, 코스별 안내 체계 구축, 민관 협업을 통한 주제별 여행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 대응은 물론,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대한민국 전국 곳곳에 숨겨진 매력적인 장소를 자전거로 쉽고 안전하게 찾을 수 있도록 코스 안내 체계를 정비해 자전거 여행이 지역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