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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붙였지만···" 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두 번째 반려

1차 5500억 공시 후 정정 요구
2차 3719억으로 줄였으나 재차 반려

"밀어붙였지만···" 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두 번째 반려
이수페타시스 CI.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밀어붙인 이수페타시스에 재차 정정요구 결정을 내렸다. 앞서 제이오 인수를 목적으로 발표해 주주들 원성을 샀는데, 연이은 금감원 제동으로 인수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 11일 이수페타시스가 낸 유상증자 정정신고서에 대해 23일 다시 정정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증권신고서가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다시 이수페타시스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않고, 효력이 멈춘다.

이번 정정요구는 2번째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5500억원 규모로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 중 2998억원을 이차전지 탄소나노튜브(CNT) 소재 전문 제조기업 제이오의 주식과 전환사채(CB) 인수에 쓴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일 1차 정정요구를 한 후 같은 달 11일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구모를 3700억원대로 낮췄음에도 이번에 다시 물린 셈이다. 제출 요구를 받은 뒤 회사가 3개월 이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약일 등 증권 발행 관련 전반적인 일정일 변경될 수 있으니 투자 판단에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