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의 지역상생 '발효공방 1991’
천연재료로 한달 5천병 소량생산
"2026년엔 전국서 맛볼 수 있을것"
경북 영양의 발효공방 1991에서 김명길 양조사가 막걸리 제조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영양(경북)=이환주 기자】 "은하수 막걸리는 현재 한 달에 오직 5000병 생산되는 프리미엄 수제 막걸리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발효감각 복합 플랫폼'이 완성되면 한 달 4만병 정도, 지금보다 10배 가량 생산이 늘 예정이다."
지난 18일 경북 영양 발효공방에서 만난 김명길 양조사는 "은하수 막걸리는 100% 청정 영양 쌀만 사용해 한정 수량으로 만든 막걸리"라며 "현재는 약 90% 물량이 경북 지역에서 소비되지만 향후에는 서울 등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하수 막걸리는 현재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교촌의 플래그쉽 스토어 '교촌필방'과 여의도에 있는 메밀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서울 광장시장의 명물 '박가네 빈대떡' 매장에서도 소량 한정 판매 중이다.
서울에서 약 4시간 30분 가량 고속버스를 타고 도착한 경북 영양은 조지훈·이문열 작가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교촌치킨은 2022년 교촌에프앤비의 손자회사인 '발효공방1991'을 영양에 설립했다.
교촌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이 영양을 찾아 한 식당에서 우연히 떠먹는 막걸리인 '감향주'를 맛본 것이 계기였다. 감향주는 '달고 향기로운 술'이라는 뜻으로 물을 거의 넣지 않고 수저로 떠먹는 되직한 막걸리로 과거 양반들만 먹던 고급 막걸리였다.
발효공방 1991의 양조장에서는 현재 대표 제품인 '은하수 막걸리' 2종을 생산하고 있다. '은하수 푸른밤 6도 막걸리'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텁텁하지 않아 전류, 매운 볶음 등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은하수 깊은밤 8도 막걸리'는 조금 더 걸쭉하고 묵직한 맛이 특징으로 안주 없이 먹거나 탄산수 등을 섞어 마셔도 좋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맛본 2종의 막걸리는 어떤 감미료도 넣지 않은 쌀 발효 그대로의 온전한 천연의 맛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묵직하고 깔끔했다.
hwle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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