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이 롯데헬스케어 사업을 2년여 만에 접는다. 신성장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 온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에만 200억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헬스케어가 하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대신 시니어타운과 푸드테크 등을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한다.
롯데지주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100% 자회사인 롯데헬스케어의 법인 청산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청산 절차는 내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된다.
롯데는 지난 2022년 4월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해 건강관리 시장에 진출했으나 최근 시장 환경을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지속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방향을 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기준으로 8억3661만원의 매출을 거두고 228억9463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는 앞으로 시니어타운, 푸드테크 등 분야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 사업은 호텔롯데의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이다.
VL은 지난 50년간 축적한 롯데호텔 서비스에 기반한 도심형 실버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호텔롯데는 내년 1월 부산 기장에서 'VL 라우어'를 열고 내년 10월 서울 마곡에서 'VL 르웨스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는 롯데헬스케어 직원들에 대해선 직무 역량을 고려해 계열사 유관 부서로 이동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 직원 상당수가 이미 계열사 유관 부서로 이동을 마쳤고, 다른 직원들도 추가로 계열사 이동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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