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3·4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 증가한 109.6으로 집계됐다.
노동생산성지수는 부가가치나 산업생산 등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비율로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부가가치가 크고 노동투입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3·4분기 부가가치는 1.4%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둔화 추세다. 고물가·고금리 기조에 따른 가계소비 위축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다. 지난해 3·4분기 부가가치 증가율은 2.0%였다.
3·4분기 노동투입은 0.1% 감소했다. 근로자수는 증가(1.0%)했지만 근로시간이 이보다 큰 폭으로 감소(-1.1%)하면서다.
제조업의 경우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18.0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3.2% 증가했고, 노통투입은 0.9% 줄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노동생산성은 6.7% 증가했다. 노동투입이 보합 수준을 유지(0.0%)한 반면, 부가가치는 증가(6.7%)하면서 생산성이 증가했다.
업종별 노동생산성지수를 보면 자동차·트레일러는 0.4%, 기계·장비는 4.6%, 서비스업은 1.9% 증가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9% 증가한 108.8을 기록했다.
부가가치는 1.4% 증가했고, 노동투입은 0.5% 감소했다.
도·소매업과 보건·사회복지의 노동생산성은 각각 1.0%, 1.7% 증가한 반면 전문·과학·기술은 노동생산성은 2.5% 감소했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3·4분기 이후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4·4분기에는 내수 부진과 함께 수출 둔화가 우려되는 만큼 생산성 향상이 더욱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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