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올해 첫 연매출 3조
백화점·명품관·월드몰 '시너지'
내년 37년만에 전면 리뉴얼 추진
정준호 대표 "글로벌 톱 목표"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올해 첫 연매출 3조원 달성에 이어 2027년 '연매출 4조원' 목표에 도전한다.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내년부터 추진하는 전면적인 리뉴얼을 통해 공격적인 중장기 목표를 선언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5일 기준 연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이다.
잠실점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를 넘었고 내수 침체 영향을 받은 올해도 10%대 성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잠실점의 성장은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을 유기적 연결로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超) 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롯데 월드몰이 잠실점의 큰 성장동력이 됐다. 당초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던 월드몰을 2021년부터 백화점이 운영하면서 16만50000㎡ 규모 매장을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이색 콘텐츠로 채웠다. 아더에러와 마르디 메크르디, 런던베이글뮤지엄, 블루보틀, 애플스토어 등 'K패션' 브랜드와 식음료(F&B), 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들이 들어섰다. 최근 2년간 월드몰에 새로 입점하거나 리뉴얼한 매장은 100여개에 달하며 같은 기간 진행한 팝업도 600개가 넘는다.
또 대단지 고급 주거 상권에 위치해 최상위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기획과 서비스도 선보였다. 에비뉴엘은 지하 1층에 조성된 럭셔리 전용 팝업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관도 오디오 브랜드 JBL, 명품 가구 까시나 등 고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확대했다. 올해(1∼11월) 잠실점의 라이프스타일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증가했다. 본관과 에비뉴엘에 우수고객 라운지 5개를 신설하고 2000㎡ 규모의 등급별 우수 고객 라운지를 갖췄다.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가 어우러진 롯데타운도 잠실점만의 강점이다. 이곳엔 호텔과 초고층 전망대, 아쿠아리움, 영화관, 롯데월드까지 갖춰져 있다. 올해 1~11월까지 잠실점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800만명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는 잠실점 본관 리뉴얼에 나선다. 1988년 문을 연 이후 37년 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리뉴얼이 완료되는 2027년에는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재단장해 강남 상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월드몰은 이색 콘텐츠와 F&B가 다양한 쇼핑몰로, 에비뉴엘은 전국 최고 럭셔리 전문관을 목표로 새단장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백화점) 최초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앞으로의 잠실점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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