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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효과' 좌우할 실적 모멘텀에 주목...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촉각

'1월효과' 좌우할 실적 모멘텀에 주목...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촉각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진한 국내 증시 흐름에 내년 1월 이른바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나오면서 실적 모멘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4·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합산 실적 기대감은 두 자릿수 이상 하향 조정됐다.

실적 추정기관 3개 이상인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분기 초 66조6000억원에서 현재 58조8000억원으로 11.8%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운송, 자동차 및 부품 등이 플러스(+) 기여도를 기록 중이고 반도체, 하드웨어, 소재 등이 마이너스(-) 기여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분기 초 대비 3조3000억원, 전월 말 대비 5000억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전분기와 달리 SK하이닉스의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추가 상향 조정폭이 제한되며 반도체 전체로 -5.2%p의 실적 기여도를 기록 중이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영업이익 하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포트폴리오의 직전 자료 발간 이후 현재까지의 기간 수익률은 -4.26%로 동일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8.59%를 상회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기업 30개 중 13개가 실제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한국항공우주, 크래프톤, 삼성화재 등이 높은 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펄어비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포트폴리오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시장 컨센서스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종목들의 기간 수익률은 -13.81%로 코스피를 하회했다. 어닝 쇼크가 우려됐던 30개 기업 중 실제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 수는 26개였으며 같은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 수는 6개에 불과했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다가오는 실적 발표 시즌에 총 194개 기업 중 121개 기업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더 높은 실적을, 73개 기업이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수가 많은 업종은 자본재,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기업 비율이 높은 업종은 음식료 및 담배, 증권, 유틸리티, 디스플레이 등이다"라면서 "생활용품, 소재, 하드웨어 등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비율 상위 기업에는 GS건설, 더존비즈온, 제주항공 등이, 하위 기업에는 엔씨소프트, SKC,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